어젯밤(2025/08/11) 미국 주식시장 분석 리포트

CPI 발표 앞둔 경계심, 미국 증시 하락 마감

2025년 8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음 날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을 지배하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러 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일부 기업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을 결정지을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부 정보 채널에서 기술주 랠리로 인한 상승 마감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장중 특정 시점의 움직임이나 일부 긍정적 재료에 초점을 맞춘 분석으로 보입니다. 최종 마감 지수는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과 위험 관리에 나서며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로 마감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시장 총평: 관망세 속 소폭 조정

이날 시장의 핵심 동인은 '불확실성 회피'였습니다. 7월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90일 추가 유예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같은 긍정적 소식조차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장은 개별 호재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핵심 요약: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의 핵심 변수인 CPI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베팅을 자제했으며, 이는 주요 지수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요 지수 동향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다우존스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이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지수명 마감 지수 등락률 분석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43,975.09 ▼ 0.45% 30개 우량주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나타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S&P 500 6,373.45 ▼ 0.25%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반영하며 6,400선 아래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100 23,526.64 ▼ 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종목 분석: 혼조세 속 개별 이슈 부각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기업의 이슈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엇갈렸습니다.

  • 하락 주도주

    • 애플 (Apple): 지난주 큰 폭의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전반적인 경계 심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엔비디아 (NVIDIA) & AMD: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반도체 판매 재개의 대가로 관련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상승 및 선방 종목

    • 마이크론 (Micron):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딛고 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업황의 부분적인 회복 신호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텔 (Intel):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정부 정책과의 연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 구글 (Google): 뚜렷한 개별 악재는 없었으나,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 속에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글로벌 이슈 및 시장 파급 효과

1. D-1: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시장의 모든 관심은 8월 12일 발표될 CPI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시장 전망: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8%, 근원 CPI는 3.1% 상승으로, 6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파급 효과:
    • 예상 부합 또는 하회 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며 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상 상회 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이 경우 S&P 500이 최대 3%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미·중 관계 및 지정학적 리스크

  • 대중국 관세 유예: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부과를 90일 추가 유예했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재료로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양국 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긍정적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합의의 구체성과 이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8월 11일의 시장은 다가올 폭풍을 앞둔 고요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하루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잠재적 위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이는 다음 날 발표될 CPI 데이터가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